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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진 어머님 글입니다. by 관리자 | 작성일 : 10.0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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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들뜬 마음으로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7살짜리 규진이는 한스랭 친구들과 잠깐의 이별을 해야 했지만, 여행 일주일 전부터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우리 아이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올해로 한스랭 3년차인 리차드는 “엄마, 독일가면 영어 써도 돼?” 하며 물었다. 우리 가족은 동시에 “ 그럼, 아들 영어 실력 기대 할게” 라며 웃었다.
14시간의 긴 비행에도 지치지 않는 아이들은 오스트리아 빈과 독일을 다니며 우리와 다른 모습의 사람, 환경, 언어에 전혀 어색해하지 않고 그 나라에 자연스럽게 적응을 했다.
영어를 사랑하는 리차드가 박물관에서 영어 설명을 듣고나서 설명하시는 분에게 질문을 던지는 센스까지 발휘하자 다른 외국인이 “꼬마 어린이 어느 나라에서 왔니?”하며 묻길래 “저는 코리아에서 왔어요” 라며 말하더군요. 주위에서 “오~우, 참 잘하네”. 순간 저희 부부는 뿌듯~~했지요. 거침없이 영어를 사용하는 아들을 보며 ‘한스랭을 보내길 잘 했어!’라는 마음이 가득했지요. 독일 레고랜드에서는 독일의 아이에게 놀이 기구 사용법을 설명해주는 모습도 보았어요. 기특한 우리 리차드!!!
너무 자랑만 한 것 같아 쑥스럽고 한편 다른 분들께 죄송하지만, ‘이번 여행으로 저는 저런 자신감이 어디서 나왔을까? 작은 물방울이 모여 큰 바다를 만들고 더 큰 대양을 만들어 가는구나! 언어로 서로 소통하는 구나! 영어는 필수가 아닌 생활이구나! 영어는 한국어인 모국어와 함께 가는 친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일반 유치원 아이들이 한자. 받아쓰기등 초등 과정을 미리 배우고, 타 영어관련기관 에서는 단어를 외우고 문장을 쓰고 문법을 배우고 정말 안타까움이 밀려와요. 다양한 사고와 창의력이 필요하다며 다들 말로만 외치는 현실에 나의 아이가, 우리 아이들이 힘들어 하지는 않는지 생각해 봅니다. 다행히 한스랭 어학원은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몸으로 느끼면서 자연스레 사고하는 습관을 갖게 해주는 것 같아요. 한스랭 선생님들께 감사하구요, 지금까지 해 오신 것처럼 앞으로도 사회의 변화에 너무 치우치지 마시고 우리 어여쁜 아이들에게 생각의 나무를 많이 심어서 생각의 그물을 많이 만들 수 있게 도와주세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우리 리차드 하는 말, “대~~한민국” 이래요. 왜냐하면 자기는 코리아가 좋다나요?...
2010년 5월, Richard's M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