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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집중과정 Jump A반 쿵크 에밀리 민주 어머님의 글입니다. by 관리자 | 작성일 : 12.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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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에 자신감을 갖게 해 준 한스랭
안녕하세요 Jump A 반 Emily, 쿵크 에밀리 민주 (경민주) 엄마입니다. 민주가 한스랭에 다닌 지 어언 2년이 다 되가네요. 한스랭을 다니면서 민주가 학습적으로나 인성적으로 무럭무럭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뿌듯했던 2년이었습니다. 한스랭과 함께 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희 가족과 민주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희 집은 다른 가정과는 다른 약간은 특수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민주 아버지는 중국계 독일인입니다. 다문화 가정이지요. 민주 아빠와 저는 영국에서 공부할 때 만나서 결혼하여 한국에 살게 된 지 8년째 됩니다. 저희는 연애 때부터 항상 영어로 대화를 했기 때문에 집에서도 영어와 독일어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인지 민주는 또래 아이들보다 집안에서 영어에 노출된 환경에서 자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5세까지 어린이 집과 일반유치원을 다녔기 때문에 한국말이 더 익숙하였고 엄마아빠가 영어로 대화할 때 영어를 알아들으면서도 대답은 항상 한국말로만 했었습니다. 아빠가 한국말이 익숙치 않았던 탓에 아이와의 대화는 자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었고 아이는 엄마 아빠가 집에서 영어로 이야기 하는 것에 있어서도 불편하고 부담스러워 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6세부터 영어 전문기관에 보내기로 결정을 하고 여러 곳을 다녀 보았습니다. 저 역시 외국에서 학위를 마치고 귀국 후에는 몇 년 동안 영어학원 선생님으로 근무를 하였기에 각 원들만의 교육환경을 알고 있었던 터라 우리 아이가 다닐 원을 더더욱 신중하게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한스랭 설명회를 듣고 교실을 다녀보았는데 처음 느꼈던 이미지는 상업적이고 딱딱한 다른 원과는 다르게 외국의 환경과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원어민 선생님들 특유의 개성으로 꾸며진 교실환경을 보면서 선생님들의 개성과 교육 마인드, 그들의 학생들에 대한 열정까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선생님들이 자주 바뀌지 않는다는 것에 신뢰가 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교실을 꾸민다는 것도 인상깊었구요.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수업하는 광경을 보면서 영어를 학습적으로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눌리지 않는, 영어만 가르치는 공간이 아닌 영어로 자유롭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어 결정을 했습니다.
처음 민주가 입학했을 때는 1.5년차로 들어갔으나 1달이 채 되지 않아 아이가 자연스럽게 영어가 트이면서 집에서 아빠랑 영어로 이야기하는 빈도가 늘었습니다. 한국말이 서툰 아빠는 민주와 대화하는 시간이 더더욱 많아지니 부녀간의 사이가 더 좋아졌습니다. 이제는 아빠와 더욱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다고 하더군요. 아이아빠도 아이의 한스랭의 생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영어에 자신감이 생기니 선생님과 아이들 사이에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때 중간에서 수업내용을 친구들한테 설명을 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이가 친구들과 선생님 사이에 윤활유 역할을 해준다는 이야기를 선생님께 듣고 참으로 뿌듯하였습니다. 6살 2학기가 되었을 즈음 2년차 반으로 Step A반으로 월반을 하였고 지금은 3년차 Jump A반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스랭과 함께하면서 만족스러운 부분은 아이에게 견문을 넓혀주는 교육을 했다는 것입니다. 민주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과학시간과 라이브러리 시간 그리고 중국어시간입니다. 라이브러리 시간은 일주일에 한번씩 스스로 영어책을 골라 읽게 함으로써 아이가 사회 과학 예술 외 모든 면들을 두루두루 경험할 수 있어 좋았으며 아이가 책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과학시간엔 여러 가지 주제로 만들고 체험해 보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중국어 시간도 아이에겐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독일에서 친할아버지를 만나면 유치원에서 중국어를 배웠다고 조잘조잘 이야기 하는 것을 보니 참으로 뿌듯하더군요. 중국어도 조금씩 하는 모습을 보고 아버님 어머님이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무엇보다도 아이가 한스랭 생활을 하면서 영어에 자신감이 붙었음과 동시에 언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 것입니다. 아이가 처음 접하는 언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밑바탕이 제대로 깔리지 않으면 언어가 확장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한스랭을 다니면서 아이가 언어에 대한 부담감 없이 뿌리가 잘 갖춰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독일어가 영어와 어순이 비슷하다는 것을 깨닫고 독일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아빠와 함께 독일어공부도 하며 대화도 곧잘 합니다. 이젠 한국어 영어가 밑바탕이 되어 독일어와 중국어도 어려움 없이 자신감 있게 익힐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무쪼록 지난 2년동안 아이에게 한스랭에서의 생활은 가족처럼 따뜻한 분위기에서의 좋은 선생님들과 어여쁜 친구들과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Jump A
Emily Minju Kunk, 경민주 모 조 영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