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들이 유창한 한국어로 토론을 펼치는 TV 프로그램이 인기입니다. 그들의 유창한 한국어 능력도 대단하지만,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명확하게 논리를 펼치는 그들의 말솜씨에 놀라움이 느껴집니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아이도 저렇게 영어로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했으면’하는 바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유창한 영어토론을 위해서는 꾸준한 영어 말하기 학습이 밑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영어 스피치는 학생 스스로 주제 찾기부터 원고 작성, 발표 연습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사고력과 라이팅, 스피킹 실력까지 다양한 영역을 고르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영어스피치 준비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가장 중요한 주제 정하기
영어스피치는 자신이 무엇을 연설할 것인지 주제를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매체에서 이슈가 되는 사안에 관련된 객관적 자료나 정보를 틈틈이 검색해 놓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영어스피치는 에세이와 마찬가지로 서론-본론-결론으로 정리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내가 설득하려는 핵심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주제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자신의 경험과 목소리를 담은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더 효과적입니다.

# 말하기 전, 귀를 뚫자!
말하기만큼 듣기도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영어 듣기는 영어 표현과 어순을 익히고 발음 교정에도 도움이 되어 말하기 학습의 기초를 닦아줍니다. 유투브를 검색하면 테드 강연 등 유명 인사의 스피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를 반복해서 들어봄으로써 표현력과 고급 어휘를 접할 수 있습니다.
영상물을 반복 학습하면서 어느 정도 듣는 것에 자신이 붙었다면 받아쓰기를 하면서 더욱 정확하게 듣는 연습을 합니다. 말하면서 강조해야 하는 구문과 손동작, 표현력 등에 집중해서 문장 단위로 듣고 받아 적어 봅니다. 처음에는 들리는 단어 몇 개를 받아 적고, 다시 여러 번 들으면서 문장을 완성하면 됩니다. 스크립트를 구해 틀린 부분을 수정하고, 완전히 들릴 때까지 반복 학습합니다.

# 모범 스피치,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술술
듣기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소리 내어 읽는 연습을 통해 스피치 특유의 발음과 리듬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스피치 영상물을 보면서 화자의 감정을 흉내내보는 것도 좋습니다. 화자의 감정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따라 말하다 보면 특유의 억양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영어 말하기를 녹음해서 들어보는 것도 좋은 연습 방법입니다. 녹음본을 들으면 말할 때는 의식하지 못했던 문법적 오류를 찾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알고 있는 어휘에 비해 실제 사용하는 어휘량이 적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유독 자주 쓰는 어휘가 있다면 대체할 수 있는 어휘를 찾고 연습을 반복하여 풍부한 표현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피치는 사람들에게 호소력 있게 발표하는 것에 주 목적이 있는 것만큼 사람들 앞에서 연습을 하고 계속 수정해 나가면 보다 훌륭한 스피치를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부분에 강세를 줘야 하는지, 천천히 분명하게 전달해야 할 부분은 어디인지를 미리 원고에 표시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스피치의 전체적인 흐름이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연습해야 합니다.

# 영어만큼 중요한 스피치 태도
스피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무대 울렁증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발표 중에 떨릴 경우 자신에게 긍정적 제스처를 취하는 사람을 집중적으로 보면서 말하면 긴장이 조금 풀어질 수 있습니다. 조금 긴장이 풀렸다면, 점차 여러 사람에게 골고루 시선을 주면서 발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피치에 있어서 적절한 제스처는 화룡점정입니다.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서 제스처를 적절히 활용하면 전달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말할 때 자신감 있게 보이기 위해 허리를 곧게 펴고 고개는 자연스럽게 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조금 느리게 말한다는 생각을 하면 오히려 적당한 속도로 말할 수 있습니다.